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종전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핵심 쟁점인 ‘영토 양보’ 문제에 대해 거듭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 기자들과 나눈 왓츠앱 음성 메시지 문답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러시아는 우리에게 영토를 포기하라고 요구한다"며 "우리는 분명히 어떤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점령하지 못한 약 30%의 우크라이나 영토까지 포함해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하고 있는 종전안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있고, 유럽 주요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들과 만난 뒤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이어 이탈리아 로마로 건너가 레오 14세 교황,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도 회동하며 유럽 정상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