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가 최근 회원 약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탈모인 대다수가 탈모약의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약물 치료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탈모보다 탈모약의 부작용이 더 무서운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7%가 “탈모약의 부작용이 탈모 자체보다 더 무섭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는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탈모로 인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탈모약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성기능 저하, 우울감, 집중력 저하 등이 언급된다. 특히 성기능 저하는 약 2~4% 정도로 보고됐으며, 우울감이나 집중력 저하 등은 명확한 수치로 보고되지는 않았다. 다만 대다모에 부작용과 관련된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어 탈모인들의 부작용에 대한 심리적 우려와 민감도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전적 탈모 치료에 있어서는 피나스테리드 계열과 두타스테리드 계열로 대표되는 경구용 탈모약이 탈모 진행을 늦추는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약 복용에 부담을 느끼는 탈모인들은 저용량 두타스테리드 등 약한 단계의 경구용 탈모약으로 시작하거나 폼 타입 미녹시딜 ‘로게인폼’, 액상 타입 미녹시딜 ‘마이녹실’, 뿌리는 피나스테리드 ‘핀주베’ 등 외용제를 먼저 선택한다.
탈모인들은 약물 치료의 한계를 느꼈을 때 모발이식 수술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모발이식은 이미 탈락한 모발을 되돌리는 확실한 방법이지만 수술 후에도 기존 모발의 탈락을 막기 위해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이는 탈모 치료 전반에서 약물 복용이 기본적인 유지 치료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움찬모발이식의원 현상윤 대표원장은 “환자 상담 시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지만 탈모 진행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편”이라며, “탈모약 부작용은 약물 중단 시 대부분 회복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므로 과도한 공포보다는 의학적 근거에 따라 치료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