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이 '2025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를 10일 발표했다.
이 리포트는 올해 1~11월 자사 팝업 정보 플랫폼 '팝가(Popga)'에 등록된 3077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올해 팝업스토어 오픈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팝업을 가장 많이 활용한 분야는 26%를 차지한 ‘패션’이다. 지난해 1위였던 IP(지식재산권) 기반 콘텐츠는 팝업 오픈 건수가 늘어났지만, 비중은 17%로 낮아졌다.
해 팝업스토어가 가장 많이 열린 지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으로 전체의 35.3%를 차지했다. 팝업스토어가 가장 많이 열린 쇼핑몰은 '더현대 서울'로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팝업스토어 이용 업종도 확대되고 있다. B2B(기업 간 거래) 기업, 이커머스 플랫폼, 제조업체, 종교 관련 팝업까지 등장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체험 방식의 차별화가 꼽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화 몰입 체험이 확산했고, 시각·청각·미각을 결합한 오감 설계 마케팅이 늘어났다. QR 미션, 스탬프 투어 등 모바일 참여형도 증가했다. 소비자를 세계관 속 주인공으로 만드는 연극형 몰입 스토리텔링 팝업도 있었다.
마케팅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성수동 중심으로 옥외광고 활용이 증가하고 포털과 통신사는 위치 기반 문자 등 팝업 특화 상품을 선보였다. 소비자 정보 탐색은 블로그 후기에서 실시간 오픈 채팅과 커뮤니티로 이동했다. 네이버 지도 팝업 전용 탭 신설 등으로 팝업스토어가 '일상 투어 코스'로 정착하기도 했다.
스위트스팟은 앞으로 팝업스토어가 '임시 매장'에서 '오프라인 경험 중심 브랜드 활동'으로 재정의되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는 한정성과 희소성을 추구하고, 브랜드는 팬덤 구축과 고객 데이터 확보를, 공간 운영자는 공실 감소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는 "패션부터 B2B, 이커머스까지 다양한 업종이 팝업을 활용하고 있다"며 "스위트스팟은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리테일 시장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트스팟은 지금까지 8200건 이상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기획부터 콘텐츠 유통까지 통합 지원해왔다. 이번 리포트 전문은 스위트스팟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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