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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봇 강자 인튜이티브…정책 호재에 급등

입력 2025-12-10 18:07   수정 2025-12-11 01:1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수술용 로봇 시장 선두 기업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으로 성장세를 입증한 데다 신제품의 기술력도 인정받은 영향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술로봇 시장 장악한 독점 기업

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 따르면 인튜이티브서지컬 주가는 4분기 들어 24.8% 상승했다. 지난해 58% 급등한 이후 올해 들어 주가가 횡보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가 반등 배경에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91% 증가한 25억1000만달러(약 3조6836억원)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24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40달러로 시장 추정치(1.98달러)를 상회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10월 22일 주가는 하루 만에 13.89% 급등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세계 수술로봇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사실상 독점 기업이다.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이 회사를 ‘공상과학(SF)을 현실화한 기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1995년 설립 이후 5년 만에 수술로봇을 상용화하고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대표 제품은 최소 침습 수술로봇 ‘다빈치’다. 외과 수술 시 전통적인 수술 도구를 사용하면 절개 부위가 크고 회복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다. 프레더릭 몰 인튜이티브서지컬 창업자는 병원 레지던트 시절 이런 수술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창업 후 수술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다빈치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면서도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기술 고도화를 거쳐 ‘다빈치 5’까지 출시됐다. 대당 가격은 200만달러에 이르지만, 수요가 높다. 지난 3분기 신규 설치된 다빈치 5는 240대로 시장 추정치(190~200대)를 웃돌았다.
◇매출 77% 반복 매출…플랫폼 전략 ‘성공’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수술로봇 판매 이후에도 발생하는 반복 매출 덕분에 의료기기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77%는 로봇 점검과 부품 교체, 의사 교육 서비스 등에서 나왔다. 보수적인 의료업계 특성상 손에 익은 장비를 쉽게 바꾸지 않는 점도 반복 매출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로봇주가 ‘트럼프 수혜주’로 부각된 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산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조만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럽에서 정부 및 병원의 예산 압박으로 신규 판매가 줄면서 해외 시장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매출 비중이 11.8%로 미국(66.9%) 다음으로 높은 중국 시장에서도 현지 업체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한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빈치 5 도입과 함께 구형 모델인 ‘다빈치 Xi’를 수리해 할인된 가격으로 중소형 병원에 공급하고 있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인튜이티브서지컬을 분석한 월가 애널리스트 19명 중 16명이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이 급성장할 것을 고려하면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685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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