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 분리과세 카운트다운’이란 보고서에서 “분리과세 기준에 충족하는 기업은 물론 현재 기준에 소폭 미달하는 기업이 배당을 상향한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지급되는 배당금에 적용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당장 개별 기업의 배당 전략이 크게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배당 기업을 통해 얻은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과세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는 내년부터 시행된다.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이 10% 늘어난 기업이 대상이다. 배당소득 2000만원까지는 14%, 2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50억원 이하 구간에는 25%의 분리과세 세율을 적용하고 50억원을 초과하는 배당소득에는 최고 30% 세율을 부과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기준에 소폭 미달하는 대표적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KB금융, 셀트리온,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배당성향은 27.1%지만 올해 배당금 증가율 예상치는 3.9%로 기준(10%)에 못 미친다. 현대차도 올해 예상 배당성향은 29.1%지만 배당금 증가율 예상치(1.3%)가 기준을 밑돈다. KB금융의 올해 예상 배당성향은 24.2%로 기준치(25%)보다 낮다. 올해 배당 증가율은 17.4%로 기준을 충족하는 만큼 배당성향을 분리과세 기준에 맞춰 높일 수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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