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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욕심에 이렇게까지"…10살 아들 '진공포장' 영상 경악

입력 2025-12-10 17:48   수정 2025-12-10 17:49


러시아의 유명 육아 인플루언서가 10세 아들을 대형 진공 비닐에 넣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가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와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육아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러시아 인플루언서 안나 사파리나(36)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 스타스(10)를 진공 비닐백에 넣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사파리나가 집 바닥에 펼쳐놓은 대형 진공백 안에 아들을 눕게 한 뒤 지퍼를 닫고 청소기 호스를 연결해 공기를 빠르게 빨아들이는 모습이 담겼다. 스타스는 숨을 크게 들이쉰 뒤 "하나, 둘, 셋"을 외쳤지만, 약 2초 후 비닐이 얼굴에 밀착되자 "엄마!"라고 외치며 당황했다. 비닐이 온몸에 밀착되며 사실상 움직이거나 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파리나는 잠시 뒤 진공백을 열었고, 영상은 가방에서 빠져나온 아들이 안도한 듯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장면으로 끝난다. 영상에는 '결석 3주째'라는 문구도 삽입돼 있었는데, 사파리나는 아들이 아파 학교에 가지 못해 지루해하던 중 장난처럼 영상을 찍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러시아 누리꾼들은 사파리나의 행동이 명백한 아동학대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며 "좋아요 받으려다 애 잡는다", "진공 포장 가방은 몇 초 만에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싸구려 인기 얻으려 아이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커지자 러시아 사라토프 지역 경찰은 해당 영상을 확인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성년 자녀에게 불법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여성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하는 동시에 아동보호기관을 통한 심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소식이 지역 경찰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되자 사파리나는 몇 분 만에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그는 과거에도 조회수 수백만 건의 바이럴 영상을 올려온 인물로, 이번 영상 역시 '좋아요'를 얻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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