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한국·캄보디아 경찰이 함께 구성한 코리아전담반이 캄보디아 현지 스캠 조직의 감금시설을 급습하는 대규모 합동 작전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리아전담반은 4일 국내 112로 접수된 신고를 통해 재외 국민 한 명이 감금돼 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전담반은 피해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동시에 양국 경찰이 합의한 ‘긴급 구조 요청서’ 절차를 발동해 캄보디아 경찰에 신속 출동을 요청했다. 긴급 구조 요청서는 신고자의 얼굴 사진·영상 인증을 요구하던 복잡한 절차 대신 위치 정보와 기본 인적사항만으로 즉시 출동이 가능하도록 개선된 시스템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건물에는 한국인 50여 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투자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활동 중이었다. 양국 경찰은 현지에 배치돼 도주 예상 경로, 주변 CCTV·동선, 진입 경로 등을 점검했다. 경찰은 검거된 이들을 신속하게 송환할 방침이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양국의 신속한 공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작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 사법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 스캠 단지, 온라인 사기, 보이스피싱 등 국제 범죄조직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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