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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악취 걷히자 남생이 돌아왔다"…전주 덕진공원, 1등급 생태 호수로 변신

입력 2025-12-11 09:39   수정 2025-12-11 09:40


만성적인 녹조와 악취로 몸살을 앓던 전주 덕진공원이 1등급 수질을 회복하며 도심 속 생태 보고(寶庫)로 다시 태어났다. 전주시가 추진한 수질 개선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떠나갔던 천연기념물이 돌아오고 시민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등 덕진호수가 본연의 기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2025년 전주 덕진공원 수질개선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올해 추진한 수질 관리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수질 정화를 넘어 생태계 복원과 시민 만족도 제고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호수 오염의 근본 원인을 기술적으로 제어했다는 점이다. 최종 보고서 분석 결과, 덕진호수의 수질은 환경부 호소 생활환경 기준 ‘1등급(1a~1b)’ 수준을 회복했다. 부영양화(녹조)의 핵심 원인 물질인 총질소(T-N)와 총인(T-P)이 사업 전에는 3~4등급이었으나 현재 두 항목 모두 1등급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질의 청정도를 나타내는 총유기탄소(TOC)는 3.5mg/L에서 0.9mg/L(1a등급)로 74.3% 개선됐다.

지난 7월 고수온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유해 남조류(마이크로시스티스)도 집중 방제 작업으로 11월 기준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질 데이터의 변화는 생태계의 복원으로 직결됐다. 전주시가 (사)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함께 진행한 생태 모니터링 결과, 천연기념물인 ‘남생이’의 서식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오염된 물에 살던 남생이들은 등껍질(배갑)에 이끼가 끼어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개체들은 이끼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호수의 자정 능력이 회복됐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수생태계 먹이사슬도 안정화됐다. 붕어, 가물치, 밀어 등 다양한 어종이 관찰됐으며, 특히 지난 준설 작업 이후 생물상이 빈약했던 구역에서도 생태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달라진 덕진공원을 가장 먼저 체감한 것은 시민들이다. 여름철마다 공원 이용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악취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 복합악취 측정 결과, 배출허용기준(15)보다 현저히 낮은 ‘희석배수 3’(거의 냄새가 없는 수준)을 기록해 수치상으로도 악취 ‘제로’에 가까운 상태임이 입증됐다.

덕진공원 방문객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에서 악취 저감 효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특히 내년도 사업 지속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참여자 전원이 찬성 의견을 보이며, 쾌적해진 공원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덕진공원 수질개선 사업을 수행한 친환경 기술 전문기업 류영근 젠스 대표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정화 작업을 넘어, 혁신 기술을 통해 죽어가던 도심 호수의 생명력을 되살려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젠스의 광촉매 융합 기술이 만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생태 공간을 만들어냈다”며 “이 기술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 수상과 함께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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