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속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기대감에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45분 현재 동양고속은 가격제한폭(1만4050원·29.99%)까지 오른 6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해 투자경고종목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지난 4일과 8일을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이달 1일 1만265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5배 가까이로 뛰었다.
서울시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추진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을 위해 신세계센트럴,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동양고속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지분율 70.49%)와 천일고속(16.67%)과 함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0.17%를 보유한 주주다.
다만 동양고속은 자체 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데다 유동성도 적어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양고속은 지난해 영업손실 15억원과 당기순손실 167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주식 비중도 전체의 35%로 적은 편에 속한다.
동양고속의 2대 주주였던 주식회사 코리아와이드동대구화물(동대구화물)은 지난달 말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구화물은 지난달 26~28일 사흘에 걸쳐 동양고속 주식 22만7181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이달 8일 공시했다. 1주당 평균 1만7268원에 매도해 약 39억원을 회수했다.
동대구화물은 2020년 10월부터 보유한 동양고속 지분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호재로 주가가 오르기 전 모두 처분해 결과적으로 20억8000만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 됐다.
한편 지난 3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천일고속은 이후 급등락을 반복한 후 이날 장 초반 소폭 하락한 35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