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학회에 논문을 등재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연례총회(뉴립스 2025)에 ‘라벨 시프트에 최적화된 정합 예측 프레임워크’을 주제로 한 논문을 등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논문은 AI 기반 신약개발에 있어 새로운 정합 예측 기술을 통해 AI의 불확실성까지 예측하는 모델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해당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AI가 데이터 재학습 없이도 라벨 분포 변화를 고려해 예측 구간을 통계적으로 보정하고 각 예측값의 신뢰 구간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후보물질의 용해도, 효능, 독성 등 분자 특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과정은 임상 진입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단계지만 막대한 비용과 높은 실패율로 오랫동안 난제로 꼽혀왔다. 최근 AI가 이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실험 환경이 학습 데이터와 다를 경우 예측 성능이 떨어지는 ‘분포 변화’ 문제가 여전히 신뢰성 확보의 걸림돌로 남아 있었다. 또 기존의 AI 모델은 단일값 만을 제시해 불확실성이 큰 실험 설계 단계에서 의사결정에 제한이 있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번 접근법은 AI 예측의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 주목받았다. 신약개발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인 실험적 불확실성을 완화할 가능성을 제시한 데다가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투명성 및 신뢰도 기준에 부합해서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이번 프레임워크가 실제 의약품 개발 파이프라인에서 AI 활용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진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은 “세계 유수의 AI 학회에 논문이 등재됨으로써 당 기관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AI 신약개발을 이끌어가는 리딩 기관으로서의 최선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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