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최초의 대형 가전제품 공장이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처음 생산되는 제품은 에어컨이다. 이 공장에선 6.5초에 한 대씩 에어컨을 출고할 수 있다. 샤오미가 대형 가전 자체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계정을 통해 "좋은 소식이 있다. 샤오미의 첫 번째 대형 가전공장인 우한 샤오미 스마트 가전공장 1단계가 공식 완공돼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10월 가전공장 준공 소식을 알렸다. 이 공장은 샤오미가 자동차, 스마트폰에 이어 세 번째로 건설한 대형 스마트 공장이자 첫 번째 가전공장이다.
가전공장의 첫 생산 제품은 '미지아 중앙 에어컨 프로 듀얼 휠'이다. 미지아는 샤오미의 스마트홈 브랜드로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샤오미 스마트홈 플랫폼 '미홈'을 통해 연결되는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연초 미홈 중앙 에어컨을 출시해 모든 제품군에서 고급 제품 라인을 구축하는 데 한발 더 나아갔고 3월엔 샤오미의 주요 가전제품이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 판매·서비스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엔 스탠드형·벽걸이형 등 모든 에어컨 제품군에 10년 무상 보증을 제공해 사용자가 수리비를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 가전공장을 짓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해 11월 기공식을 열었다. 지난 1월 골조 공사를 완료한 뒤 전력 공급을 시작해 준공 일정을 앞당겼다.
스마트 공장을 표방한 만큼 주요 부품에 대한 품질 검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뤄진다. 제조 설비의 경우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자동화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출 성형 작업장과 판금 작업장은 사람의 개입 없이 100% 자동화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공장 물류는 3차원 지능형 물류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공장 내부 공중엔 주요 작업장 6곳을 연결하는 스카이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됐다. 이를 활용해 자재를 운반한다. 지상엔 자율주행로봇(AMR)이 작업장 내 주요 자재를 나른다. 공장 전체 지능형 물류 커버리지는 94% 수준이다.
샤오미가 가전 자체 생산에 돌입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아직 미지아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앤드류 리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지난 6월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 행사 당시 "내년에 한국으로 대형 가전을 들여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샤오미코리아는 올해 들어 서울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거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서울벨트'를 완성했다. 첫 오프라인 매장인 여의도점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마곡, 오른쪽으로 구의에 거점을 마련했다. 용산엔 가전제품 방문·택배 수리를 지원하는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ESC)'도 열었다.
업계 일각에선 국내 대형 가전 시장 진출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과 서비스센터를 미리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완공돼 가동에 들어간 샤오미 스마트 가전공장은 샤오미의 가전 전략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는 샤오미 스마트폰 스마트공장과 자동차 슈퍼공장에 이어 샤오미의 '사람·자동차·홈' 전략 하에 구축된 세 번째 대형 제조 기지로 샤오미가 스마트폰·스마트 가전·스마트 자동차 등 세 개의 조 단위 규모의 산업 전반에 걸쳐 완벽한 스마트 제조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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