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감사위원회의 당원 게시판 감사 논란과 관련해 "또 다른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당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무감사위원회는 독립된 당 기구다. 그리고 저는 독립성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당무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두고 공개적으로 공방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결론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원 게시판 사건은 지난해 7~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당시 대표의 가족과 이름이 같은 당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윤계 의원들을 비판하는 글과 언론 기사 등 900여 건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장 대표는 "지금은 당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기"라며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8대 악법을 막아내기에도 우리의 힘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 갈등이나 당내 분란 자체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는 일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9일 "한 전 대표 및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에 대해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당원들이 끝 번호 네 자리가 같은 휴대전화 번호로 등록했고, 작년 12월 비슷한 시기 탈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당원들의 실명을 공개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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