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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10분 만에 98% 제거된다…방사선 활용한 이 기술은?

입력 2025-12-11 16:38   수정 2025-12-11 16:39



지린내와 같은 악취를 단 10분 만에 98% 이상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될 예정이다. 방사선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품보다 수명이 현저히 늘었다.

1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업 ‘지아이(GI)’를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지아이는 지난 10일 탈취 소재 제조 기술을 출자해 공식 출범한 제 12호 연구소기업이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를 받아 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이번에 개발된 핵심 기술은 방사선을 이용해 만든 탈취 소재 ‘지아이온(GI-ON)’이다. 연구원 정병엽 박사팀과 지아이는 수산화나트륨이나 수산화칼륨 같은 알칼리 물질에 금속 산화물을 섞은 뒤, 감마선과 전자선 같은 방사선을 쪼이는 방식을 고안했다.

기존 탈취제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방식 중 하나이다. 숯이나 활성탄을 이용해 악취 분자를 표면에 달라붙게 하는 ‘흡착’ 방식 또는 화학 반응으로 없애는 ‘분해’ 방식이다. 이 방식들은 처리 가능한 냄새가 제한적이거나,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급격히 떨어져 자주 교체해야 한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지아이온은 방사선 처리를 통해 소재 구조를 바꿔 흡착과 분해가 동시에 가능하다. 악취를 빨아들이면서 동시에 분해하기 때문에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지아이온의 성능을 실험한 결과는 놀라웠다. 달걀 썩는 냄새의 주범 황화수소, 양파 썩는 냄새의 원인 메틸머캅탄, 그리고 암모니아와 포름알데하이드 등 4대 악취 물질을 10분 안에 98% 이상 제거했다. 또한 녹농균을 비롯한 7종의 세균에 대해 99.9%의 항균 효과를 보였으며, 독성 검사에서도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김성현 지아이 대표는 “원자력연구원의 공공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제품 검증까지 마쳤다”며 “기술과 제품, 시장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친환경 기능성 소재 분야의 대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지아이는 방사선 융합 기술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라며 “연구 성과가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는 산학연 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원 인턴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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