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차도는 미국의 엄호 속에 베네수엘라의 은신처에서 빠져나와 카리브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가발을 이용해 변장하고, 10개가 넘는 군 검문소를 빠져나간 뒤 목선을 타고 퀴라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정을 위해 비밀 네트워크가 두 달 넘게 움직였고, 미군 F-18 전투기까지 동원돼 그의 이동 경로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악천후로 항공 일정이 어그러지면서 정작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시상식장에는 그의 딸 아나 코리사 소사 마차도가 대신 참석했습니다. 미국에 거주 중인 그는 SNS를 통해 어머니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마차도는 시상식 직전 노벨위원회와의 통화에서 “여기에 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었다”며 늦은 도착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오슬로 한 호텔 발코니에서 마침내 대중 앞에 섰습니다. 청바지에 패딩 점퍼 차림, 11개월 만의 공개 행보였습니다. 호텔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자유!”를 연호했고, 마차도는 “여러분 모두 베네수엘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마차도는 오늘 오전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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