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1일 16: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온이 포드와 함께 미국에서 운영해 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켄터키 공장 관련 건물 등 약 9조8862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포드와 그 계열사에 처분하기로 의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 연결 자산총액(약 110조5000억원)의 8.94%에 달하는 규모다.
포드는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는 대신 보유 중인 블루오벌SK 지분 50%를 유상감자 형태로 반환할 예정이다. SK온은 테네시 주에 위치한 공장을 운영한다. 사실상 지난 2022년 SK온과 포드가 50대 50으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을 정리하는 셈으로, 양사가 배터리 투자 전략을 재조정한 결과다.
SK온은 미국 전기차 및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둔화와 포드의 배터리 전략 수정으로 합작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산 효율화 및 운영 유연성을 확보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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