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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도시' 도경수 "이광수 목 조를 땐…엑소 완전체 기대" [인터뷰+]

입력 2025-12-11 17:14   수정 2025-12-11 17:15



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평소 친분이 있던 이광수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도경수는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조각도시' 종영 인터뷰에서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이광수의 목을 조르는 극중 장면에 대해 "솔직히 찍을 때 행복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오상호 작가가 집필한 영화 <조작된 도시>가 시리즈로 창조되면서 새롭게 확장된 세계관을 담았다.

도경수는 안요한 역할을 맡으며 첫 악역에 도전했다. 안요한은 상위 1%만을 위한 특별한 경호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로, 증거를 조작해 사건의 진범을 새롭게 설계하면서 희열을 느낀다. 도경수는 요한 특유의 냉혹하고 무자비한 매력을 실감 나게 열연하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얼굴을 펼쳐 보였다는 평이다. 이광수는 안요한에게 악행을 제안하는 백도경 역을 맡아 분노를 자아냈다.

도경수는 "광수 형이 너무 친해서 '눈을 바라보며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더 잘됐다"며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함께 출연했지만 겹치는 장면이 없었다. 같이 연기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조각도시'에서 형이 집중을 해주니 더 몰입이 확 됐다. 정말 집중이 잘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도경수는 이광수, 또 다른 배우 김우빈과 함께 tvN '콩콩팥팥' 시리즈에 함께 출연할 만큼 돈독한 관계를 자랑하지만, 엑소 멤버들을 "가족"이라고 칭하며 애정도 드러냈다. 다음은 도경수와 일문일답.

▲ 모든 회차가 공개됐다.

= 정말 행복하다. 주변에서도 연락도 많이 오고, 많은 분들이 관심도 주시고, 재밌게 봤다고 해서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제 악역 연기를 보면서 새롭다고 하더라. 지금까지 역할들은 사정이 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연기한 걸 보면서 '잘 표현을 했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하다. 특히 (김)우빈 형과 함께 출연한 (이)광수 형도 "전형적인 악역이 많은데, 전형적이지 않게 하는 것들의 난이도가 있는데, 그걸 잘 표현해줬다"고 얘기해 줬다.

▲ 정말 다른 악역이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 일반적이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인을 저지르는지를 보여주려 했다. 요한이는 어린 모습도 있고, 본인이 집중할 때, 살인을 저지르는 거 자체가 재밌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 또 요한의 차분함을 보여주려 했다. 감정은 억누르고, 덜 표현하고,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했다.

▲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다.

= 조금은 날카롭게 보이기 위해서 헤어스타일도 4시간 정도 걸린 머리다. 그냥 곱슬머리 정도로만 보이는데 탈색을 하고 머리를 가닥가닥 열펌을 한 거였다. 검은색으로 염색해서 잘 보이진 않았다. 또 요한이는 재력이 있고, 공간과도 어울리고 싶어서 일상적이지 않은, 차갑게 보이는 옷들을 선정을 많이 했다. 또 무술도 어떻게 하면 더 잔인할지에 포커스를 뒀다. 처음에는 스크루 모양이 생긴 단검을 생각했다가, 너무 잔인해서 많이 상의했다.

▲ 지창욱이 그 칼을 휘두를 때 눈이 돌아있다고 하더라.

= 눈이 작은 편은 아니라, 그게 과하게 보이는 거 같다. 의도하고 그런 건 아니다.(웃음) 그 상황에 충실하려고 한 거 같다. 저도 제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는 모르니까, 공개된 후에야 봤는데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싶더라. 저도 제 모습을 발견한 부분이 있다. 그런 걸로 인해 안 해봤던 감정 표현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린 것도 있다. 살인 때문이 아니라.(웃음) 소리 지르고 웃고, 그런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가 풀렸다.

▲ 너무 실제 성격과 다르다 보니 연기할 때 힘들지 않았나.

= 살인할 때 연기가 힘들었다. 제가 피를 못 보고 하는 성향은 아닌데, 그래도 실제로 있으니까 '이놈 정말 나쁜 놈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긴 했다. 요한이는 전형적인 악역같이 생긴 인물은 아니라 저에게 책을 주시지 않았나 싶다.

▲ 그러다 보니 액션 연기도 놀라웠다.

= 태중의 100분의 1 수준이었다. 요한의 액션은 단순하고 간단했다. 액션 스쿨은 갈 물리적인 시간이 없어서, 현장에서 합을 맞췄는데 가수를 해왔던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안무를 외우고, 모방하는 것들을 계속했던 거라. 현장에서 외워서 했다. 사실 전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다.(웃음) 운동도 안 좋아하고. 이번엔 지시하고, 뒤에서 시키고 하는 악역이었는데, 이번엔 백도경 같은 비열한 악역을 해보고 싶다.

▲ 그럼 백도경 역의 이광수와 그런 얘기를 했을까.

= 광수 형이 너무 친해서 '눈을 바라보며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더 잘됐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함께 출연했지만 겹치는 장면이 없었다. '조각도시'에서 형이 집중을 해주니 더 몰입이 확 됐다. 정말 집중이 잘됐다. 형은 제가 편해서 애드리브가 나왔다는데, 저는 형이 편해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형에게 목을 조르는 액션 장면을 찍을 땐 정말 행복했다.(웃음) 목을 조를 땐 침대를 당겼는데, 머리를 밀 땐 진짜 밀었다. 행복했다.

▲ 악역 연기 후유증은 없었나.

= 그런 게 힘들진 않다. 당연히 가짜라는 걸 생각하고. 컷 하면 아무렇지 않더라. 작품을 끝낼 땐 그래서 개운하고 후련하다. 캐릭터 때문에 힘들어지거나 한 적은 아직까진 없었던 거 같다.

▲ 연기 회사로 간 이적 후 처음 공개된 작품이고, 첫 악역 작품이다. 배우 도경수로서 의미가 남다를 거 같다.

= 제 인생 첫 악역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성공적인 악역'으로 남을 거 같다. 이 계기로 더 열심히 할 거 같다. 사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저는 바뀐 게 없다. 캐릭터에 대한 생각이나 작품에 대한 태도는 바뀐 게 하나도 없다. 캐릭터 자체를 표현해내야 하는 거 하나로 쭉 가고 있다. 첫 작품에서 소년미가 있는 캐릭터를 해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많이 했는데, 지금 제 나이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 10년 전보다 발전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나?

= 감정 표현이 풍부해진 거 같다. 이전엔 한 장면을 찍을 때에도 머리에 생각이 많아 표현할 수 없었다면, 이제 상황과 현장의 이해력이 빨라져서 집중할 수 있는 분포가 넓어진 거 같다.

▲ 요한이의 엔딩에 대해 생각하나.

= 개인적으로 죽었다 생각한다. 태중은 슈퍼맨이고, 그에게 몸이 찔렸고, 그 후에 폭발을 했다. 태중은 친구들이 구하러 왔을 거 같은데, 요한이는 구하러 올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 너무 광수 형 얘기만 하면, 곧 팀 활동도 있는데 엑소 멤버들은 질투하지 않나.

= 엑소 멤버들은 아직 '조각도시'를 보지 않았다. 가족이 연기하는 걸 못 본 거 같다. 응원은 너무 잘해주는데, 아직 보는 게 어려운가 보다. 저도 그렇다. 다른 친구 연기는 못 보겠다. 같이 연기를 하면 모르겠는데, 화면으로 편집된 걸 보면 좀 그렇다. 그런 마음 같다.

▲ 배우 모임엔 막내다. 막내 그만하고 싶지 않나.

= 저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해왔다.(웃음) 막내는 탈피하고 싶다. 그런데 형들과 친하게 지내는 동생들이 만나는 계기가 없는 거 같다.

▲ 요즘 세대는 배우 도경수로만 기억하는데, 엑소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

= 더 이루고 싶은 것들이 없다. 빌보드 1위나 말도 안 되는 높은 것들이 많지 않나. 저는 건강하게, 다 같이, 즐겁게 하는 게 저의 목표다. 다음 앨범부터 완전체로 할 수 있다는 걸 믿고.

▲ 차기작 엑소 활동을 위해 오랜만에 SM 엔터테인먼트를 갔을 텐데, SM은 소속 가수가 아니면 주차비를 낸다고 하더라. 도경수도 주차비를 내는지. 그 엑소 활동으로 김우빈 결혼식에도 못 가는데, 어떤지 궁금하다.

= 주차비 무료는 아니다. 멤버들이 장난으로 그런다. SM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서 살짝 서운한데, 굉장히 익숙하다. 그런 것들 농담으로 멤버들이 '물 마시지마' 텃세를 부리는데 장난이고. 이 활동으로 우빈이 형 결혼식은 저도 미안한데, 엑소가 먼저라 저도 이해하고 다 이해하지만 평소에 축가를 하기로 한 거였다. 그런데 엑소 스케줄이 생긴 거다.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축가는 '팝콘'을 하려고 했다. 7년 만에 완전체로 처음 신곡을 선보이는 자리라. 정말 어렵다. 인생에서 이렇게 어려운 건 처음 같다.

▲ 소속사도 옮겼다.

= 새로운 회사에서 새롭게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연기적인 건 브리츠 웨이에서 하고, 음악적인 걸로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 전 소속사와 지분 문제도 이제 잘 정리하려 한다.

▲ 엑소가 도경수에게 뭘까.

= 지금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한 게 엑소다.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엑소였기 때문이었다. 엑소가 아니었다면 '카트'라는 작품에도 출연하지 못했을 거고, 제 곁의 사람들도 만나지 못했을 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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