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뮤직은 더 이상 유튜브 프리미엄의 ‘버프’를 못 받게 되며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와 스포티파이가 손을 잡고 반격에 나서며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 변화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에서 ‘음악 서비스’를 떼어낸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가 이달 내 국내에 출시된다. 라이트는 유튜브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만 출시하는 상품이다.
그동안 구글은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따랐다. 공정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글을 조사했으며 구글이 공정위에 자체 시정 방안을 제출하며 해당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라이트 상품은 월 약 8500원으로, 유튜브 뮤직을 제외한 동영상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1만4900원(안드로이드 기준)인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보다 약 7000원 저렴하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에 업혀 과거 국내 음원 시장을 단숨에 장악했다. 그 결과 한때 8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던 멜론, 지니 등 토종 음원 플랫폼의 이용자가 크게 감소했다.
네이버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공세도 거세졌다. 네이버 멤버십 기본 혜택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이 추가됐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은 광고 없이 스포티파이가 제공하는 1억여곡의 음원과 700만여개의 팟캐스트 등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구독 요금제다. 가격은 7900원이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이지만, 국내에선 유튜브 뮤직과 멜론 등 국내 플랫폼에 밀려 유독 입지를 키우지 못했다. 네이버와 협력하면 국내 최대 생태계를 보유한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를 단숨에 확보하게 된다.
박정원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