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 과음 이후 복통과 속쓰림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숙취가 아닐 수도 있다.
11일 연합뉴스는 의료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 특히 음주가 주원인인 급성 위염·알코올성 간염·급성 췌장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질환의 초기 증상은 복부의 통증과 불편감으로, 음주 이후의 숙취로 인한 속쓰림과 비슷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염증 질환은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위염은 만성 위염이나 위궤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고, 알코올성 간염은 간세포 손상을 유발하고 급성 췌장염은 심하면 췌장 괴사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통증의 위치와 양상에 따라 긴급한 진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소화기 염증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급성 위염은 주로 명치 부위의 타는 듯한 통증이 식후에 특히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극심한 통증은 흔하지 않고, 간이 위치한 오른쪽 윗배에서 은근한 불편감이 나타난다. 또 심한 피로감, 식욕 부진, 황달이 주요 동반 증상이다.
또 급성 췌장염에 걸리면 명치나 왼쪽 윗배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통증은 등이나 어깨로 뻗치는 경향이 있는데, 똑바로 누우면 증상이 심해지고 앉으면 다소 완화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술을 끊고 장기에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준 다음, 증상이 지속되고 악화한다면 반드시 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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