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기안84와 박명수 등을 중심으로 대비되는 '미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안84 밑에서 6년 근무하다 퇴사한 여직원'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1월 기안84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퇴사하는 여직원과 수원 탐방기'라는 영상의 주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다.
영상에서 기안84는 수원을 찾아 직원 박송은 씨를 만났다. 그는 "오랜만에 보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박씨의 퇴사 소식을 알렸다. 이어 "우리 회사를 6년 다녔는데 왜 나가시냐"고 퇴사 이유를 묻자 박씨는 "작가 하고 싶다. 미술이랑 굿즈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는 "(기안84가) 한 장 반 (줬다)"고 거액의 위로금을 언급했다. 그러자 기안84는 "사람들이 1억5000만원인 줄 알 거 아니냐"라며 "1억5000만원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기안84는 박씨를 위해 작은 송별회도 준비했다. 그는 "퇴사 축하한다"며 박씨의 얼굴이 그려진 레터링 케이크를 선물했다. 박씨는 "마지막 사장님이 사장님이어서 좋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개그맨 박명수의 과거 미담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고 있다. 박명수의 매니저 한경호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행사철이라 서울에서 경주까지 운전해야 했는데, 충주 휴게소에서 박명수 형이 주유를 하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박명수는 운전하고 있었다. 한씨는 "운전도 정말 잘하신다. 해맑은 표정 그대로"라고 첨언했다.
박명수는 지난해에도 여수 행사 이동 중 왕복 730km 중 300km를 매니저 대신 직접 운전하기도 했다. 한씨는 방송에서 "월급도 또래보다 많아 항상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인 장영란의 이야기도 훈훈하기 그지없다. 과거 장영란은 과거 여러 방송을 통해 매니저 월급을 올린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당시 매니저나 스타일리스 월급이 적어서 속상했다"면서 "소속사에 '내 계약금을 낮추든가 없어도 되니까 매니저들 월급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래야 (그들이) 더 즐겁게 일하지 않겠냐'는 장영란의 요청은 받아들여졌고 자신의 계약금을 낮추는 대신 매니저랑 스타일리스트 급여를 역대급으로 올렸던 것으로 알려진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선 장영란의 일정에 그만둔 매니저들이 동행하는 일도 있었다. 장영란의 대기실을 찾아온 과거 전 매니저는 퇴사 후에도 그가 친누나처럼 챙겨줬다며 자동차 딜러가 된 자신을 위해 병원용 차량까지 계약해줬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 매니저는 장영란의 남편 병원에서 근무하는 등 꾸준한 인연을 이어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나래는 매니저에 대한 갑질 의혹 등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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