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에 따른 건강보험료 보조금 지급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여야가 상원에 제출한 법안이 11일(현지시간) 모두 부결됐습니다.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법안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공화당 법안은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을 없애는 대신,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건강저축계좌(HSA)를 확대하고 저소득층에 최대 1,500달러(약 221만 원)를 직접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험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에 반대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법안을 지지해왔습니다. 한편 민주당 법안은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을 3년 연장하자는 내용인데요. 두 법안 모두 찬성 51표, 반대 48표로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두 법안 모두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오바마케어 보조금은 올해 말 종료될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