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24시간이 지났지만 매몰된 작업자 2명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해 수습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으로 철골 접한 부실시공을 지목했다.
1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구조대는 전날 밤 총 장비 53대와 인원 305명, 구조견 등을 투입해 4명의 매몰자 중 구조된 2명(사망)을 제외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지속했다.
하지만 지상부 2개 층의 콘크리트가 모두 무너져 지하층에 쌓인데다 철골 구조물의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수색 및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소방 당국은 안전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구조물 제거와 인명 수색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구조대는 매몰자 위치를 지하 2층으로 추정하고 오후 6시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철골 접합 부분의 부실시공을 지목했다.
접합부의 용접을 제대로 안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콘크리트 타설 중 여러 층에 걸쳐 연쇄 붕괴가 일어났고, 별다른 전조 현상 없이 붕괴물 단면이 칼로 썰어낸 듯 매끈하게 끊어졌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길이 168m에 달하는 긴 형태의 철제 트러스(뼈대 구조물) 사이 사이를 연결하는 보를 설치하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슬래브(지붕)를 만드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트러스는 48m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교각처럼 연결돼 있는데 이 중 가운데 부분이 끊어졌다.
전문가들은 트러스가 끊어지자 트러스에 연결돼 있던 보도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지하층까지 연쇄 붕괴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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