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에 수출바우처를 지급받을 중소기업을 조기 모집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수 및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바우처 사업(1차) 및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17일부터 1월 9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출바우처는 중소기업의 수출 및 해외진출에 필요한 마케팅 서비스를 수출단계 및 역량에 맞게 적시 활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기업은 정부지원금(보조금)과 기업분담금(자부담금)으로 구성된 바우처 발급액 내에서 시장조사·전략수립, 제품?서비스 브랜딩 등에 필요한 15개 서비스 메뉴판을 자율적으로 선택, 이용할 수 있다.
이번 1차 모집에서는 2,000개사 내외를 모집할 예정이다. 신청기업은 2025년도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내수, 초보, 유망, 성장, 강소 5단계로 나눠 수출규모에 따라 30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된다. 내수와 초보 단계는 3000만원, 유망은 4500만원, 성장은 7000만원, 강소는 1억원 한도다.
2026년도 수출바우처 예산 규모는 올해 대비 226억원 증가한 1502억원이다.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올해보다 공고 시점을 단축해 조기에 사업공고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중기부는 밝혔다.
내년에 달라지는 내용은 첫째, 일반 수출바우처와 관세대응 바우처를 통합 운영한다. 2025년도 추경 예산(898억원) 등을 활용해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특화 사업인 ‘관세대응 바우처(수출 바로 프로그램)’를 지원했는데, 내년에는 관세대응 바우처를 일반 수출바우처와 통합 운영해 참여기업이 관세피해 컨설팅, 대체 공급망 확보 등 관세대응 패키지 서비스를 상시적으로 활용하도록 개편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통상환경 대응력 제고를 위해 관세대응 패키지 활용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5000만원의 추가 한도를 부여해 최대 1.5억원까지 바우처를 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국제운송 지원한도를 상향한다. 수출 물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한시 적용하기로 한 국제운송 지원서비스 2배 상향(3000만→6000만원) 조치를 연장하고, 기존에 지원하지 않았던 종합 물류 대행서비스 등도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또 국제운송 서비스 활용기업에는 1500만원 범위 내에서 최대 70%까지 추가 지원한도를 부여하는 등 물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셋째, 서비스 전달 체계와 사업절차를 개선한다. 지원규모가 매년 확대되면서 신규 참여기업이 서비스 메뉴, 수행기관 선택 등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참여기업의 업종, 수출단계 등 유형별 바우처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맞춤형 설계 서비스를 개발해 2026년도 하반기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수행기관에 서비스 정산대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기 위해 플랫폼 구독료, 온라인 홍보비용 등 단순?반복적인 정산업무에 대한 정산 절차도 간소화(4단계→3단계) 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참여기업도 모집한다.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는 올해 수출액이 10만 달러 이상인 중소기업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지정해 20여개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해외진출 지원사업과 정책자금 등 각종 금융지원을 우대하는 제도다. 수출실적에 따라 4단계로 나눠 선정한다. 글로벌 강소 및 글로벌강소+ 단계로 지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의 지역소재지별 광역지자체 지원 프로그램도 연계 지원된다.
수출바우처와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동시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오는 17일부터 1월 9일까지 수출바우처 누리집에서 통합 신청할 수 있다. 수출바우처만 신청할 수도 있다. 수출기업 지정제도인 글로벌강소기업 1000+프로젝트에만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중진공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순배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 현장에서 느끼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중소기업이 대외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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