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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톡톡] 조직 경쟁력 좌우하는 '인재 밀도'

입력 2025-12-12 17:20   수정 2025-12-13 00:04

요즘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주 회자하는 그래프가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본격 확산한 시점을 기점으로 S&P500 기업의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하는 반면 고용은 과거와 같은 속도로 증가하지 않는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다. 기업의 성장 방식이 ‘사람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현실을 상징한다.

여러 실리콘밸리 기업이 최근 인력 감축을 단행하면서도 AI 및 데이터 기술 투자를 강화하는 흐름이 눈에 띈다. 사람 수 확대보다 ‘어떤 사람이 함께 일하느냐’가 더 중요한 경쟁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화 가능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조직은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높은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압력에 직면했다. 인재 밀도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모두가 인지하듯 AI는 반복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복잡한 정보를 빠르게 정리해 준다. 하지만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무엇을 우선순위로 삼을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의 결정은 여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다. 기술이 진화할수록 인간이 던져야 할 질문이 더욱 본질적인 방향으로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필자가 몸담은 회사는 최근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AX(인공지능 전환) 챔피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챔피언은 AI 도구를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과정에서 AI의 역할을 설계하고, 부서 내외 구성원에게 활용 방식을 전파하는 내부 변화 리더를 일컫는다. 기존 업무 흐름에 AI를 자연스럽게 통합하며, 동료가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한다. 기술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일과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다.

AX 챔피언이 만들어낼 또 하나의 변화는 조직 전반에 AI를 활용할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구성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챔피언들은 각자 직무에서 시도한 활용 사례를 발굴해 공유한다. 개발자와 비개발자를 구분하지 않고 전 구성원이 업무 단계마다 AI를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개별 구성원의 실험과 경험을 조직 전체의 지식 자산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며, 결과적으로 활용 수준의 편차를 줄이고 조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더 빠르게 일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역설이 존재한다. AI 시대 인재는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다. AX 챔피언은 조직이 시대 변화에 발맞춰 필요한 인재 밀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실험이다. 결국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변화를 완성하는 것은 사람이며, 조직 경쟁력 역시 다시 사람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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