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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의 요즘 트렌드] 건강이 곧 능력인 사회

입력 2025-12-12 17:23   수정 2025-12-13 00:08

건강은 언제나 인류 중대 관심사지만 최근 열기는 이전과 차원이 다르다. 2030세대는 혈당을 고려한 식단을 짜고 항노화 화장품을 고르며 운동을 일상화한다. 건강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려온 4050세대도 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고, 명상 앱으로 마음을 관리하거나 러닝과 PT(1 대 1 맞춤운동)로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건강 시장을 함께 이끌고 있다.

‘호모 헌드레드’의 시대, 건강은 더 이상 있으면 좋은 충분조건이 아니다. 10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이제 단순한 수명 연장을 넘어 질 높은 삶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확 달라진 건강 추구 방식
이처럼 자신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건강 관련 정보를 탐색 및 판단하며 그에 따라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해 자기관리를 실천하는 역량을 ‘건강지능(HQ: health quotient)’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요즘 건강관리는 어떤 모습인가? 우선 과학적으로 관리한다. 소비자가 건강 정보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이제는 대중매체나 지인의 말만 믿고 영양제를 바꾸지 않는다. 전문가의 의견도 무조건 따르기보다 다양한 관점을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선별한다. 필요하면 직접 연구 결과를 찾아보며 지식을 깊이 있게 쌓는다.

만인의 숙제인 체중 감량도 무조건 굶거나 특정 음식으로만 제한하는 식이요법 대신 과학적 원리를 동원한 똑똑한 식사로 한다. ‘꺼진 지방 대사의 스위치를 켠다’는 의미의 ‘스위치 온 다이어트’가 대표적이다. 저탄수화물·고단백 식단과 간헐적 단식을 병행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신진대사 회복을 목표로 하는데 4주 동안 대사 전환이 점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식단 규칙이 매주 다르다.

건강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탈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예방을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증상이 없음에도 탈모 예방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22년 42.7%에서 2025년 46.9%로 증가했다. 반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비율은 22%에서 18.5%로 줄었다. 특히 2030세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의 조사에 따르면 탈모 증상을 처음 느낀 시기는 30대가 39%, 20대가 34%, 40대는 17%로 나타나 2030세대가 확연히 앞섰다.
길어지는 수명…'삶의 질'에 투자
건강이 시대적 화두가 된 이유는 분명하다. 기대수명이 계속 늘어나면서 긴 삶 동안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명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래학자 커즈와일은 이를 ‘수명 탈출속도’(longevity escape velocity)라고 설명한다. 이는 로켓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탈출속도’에 빗댄 개념으로, 죽음을 넘어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술 발전 속도를 뜻한다. 그는 인류가 2032년이면 이 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건강지능 트렌드 확산은 모든 산업이 결국 건강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의료, 보건,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가전, 주거, 패션, 여행,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건강을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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