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욕증시, 오라클 쇼크에 기술주보다 우량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오라클이 촉발한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26포인트(1.34%) 올라간 48704.01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32포인트(0.21%) 상승한 6901.00, 나스닥 종합지수는 60.30포인트(0.26%) 내린 22593.86에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오라클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우려로 기술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오라클은 장중 16.49% 폭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6%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AI와 반도체 관련 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필리 지수)도 한때 3.27% 급락했습니다. 시장은 기술주 대신 우량주와 경기 민감주로 옮겨갔습니다. 다우존스에 포함된 월마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잉, 하니웰,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을 주로 사들였습니다.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츠의 매슈 미스킨 공동 투자전략가는 "지금 시장의 가장 중요한 흐름은 순환매"라며 "글로벌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소형주와 다우지수, 경기 민감주가 전반적으로 더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서울지하철 1노조 임단협 타결…파업 철회
오늘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오전 5시35분께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을 재개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밤샘 협상 끝에 오늘 오전 3시30분께 사측과의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5시30분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측이 진전된 합의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일단 파업을 유보하고 교섭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을 담당합니다. 공사에는 2·3노조도 있으며, 두 노조와의 개별 교섭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노조별 조합원 비중은 1노조가 57.4%로 가장 많습니다.
◆ 상설특검, '쿠팡 수사외압 폭로' 문지석 14시간 참고인 조사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폭로한 문지석 부장검사가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에 출석해 14시간가량 조사받았습니다. 상설특검팀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오늘 0시 4분께까지 문 부장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상설특검팀은 엄희준 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이 새로 부임한 주임검사를 불러 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 2월 이전까지의 사건 경과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부장검사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당시에 있었던 일을 모두 확인했고 가지고 있는 자료를 전부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설특검은 문 부장검사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시간 순서대로 재구성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필요한 증거 정리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오픈AI, GPT-5.2 공개…다시 제미나이에 앞서나
구글의 추격을 받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이전 버전을 내놓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새 버전 'GPT-5.2'를 내놨습니다. 오픈AI는 전문적인 지식 업무 수행에 가장 뛰어난 모델 GPT-5.2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현지시간으로 11일 밝혔습니다. GPT-5.2는 이전의 즉답(Instant), 사고(Thinking) 모드에 프로 모드를 더해 모두 세 가지 모드로 구성됐습니다. 즉답 모드는 일상적인 업무와 학습을 위한 빠른 답변에 최적화했고, 사고 모드는 코딩이나 수학적 해결, 긴 문서 요약 등에 적합합니다. 또 프로 모드는 보다 긴 작업 시간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질문에 적합한 도구라고 오픈AI는 소개했습니다. 오픈AI는 새 버전이 추론과 코딩 능력을 강화하고 환각을 줄였으며, AI 성능을 측정하는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 산업 현장 44개 직종의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 평가에서 GPT-5.2 사고 모드는 70.9%, 프로 모드는 74.1%를 기록해 인간 전문가들과 대등하거나,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전 버전인 GPT-5(38.8%)와 견줘 큰 폭의 성장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평가하는 SWE 벤치마크에서는 80%를 기록해, 제미나이 3프로의 76.2%를 능가했습니다. 코딩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80.9%)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 전국 가끔 구름많고 강원·경북 곳곳 눈·비
금요일인 오늘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도와 경상권은 대체로 흐리겠습니다.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 울산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부산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겠습니다. 오후에는 제주도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1~3㎝, 울릉도·독도 1㎝ 안팎, 경북 북부 동해안 1㎝ 미만입니다.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경북 동해안, 울산, 울릉도·독도에서 5㎜ 미만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55㎞/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낮 최고기온은 4∼11도로 예보됐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습니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4.0m, 서해 0.5∼3.5m, 남해 1.5∼3.5m로 예상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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