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삼양식품에 대해 "미국으로의 라면 수출 금액이 반등했다"며 "내년부터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은지 연구원은 "중국 광군제 및 춘절 수요 대응과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해 올 상반기 재고를 확보해두면서 상반기 대비 감소했던 미국으로의 수출 금액이 반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달 1~10일 하루 평균 라면 수출 금액은 498만2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1% 늘었다. 이 기간 미국으로의 일평균 라면 수출액은 77만1000달러로 17.9% 증가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한국산 라면 수출액 중 삼양식품 비중은 누적 기준 66.1%로 추정된다.
강 연구원은 "12월 신고·수리된 라면 수출 물량은 선적 및 배송 시차를 감안했을 때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1분기부터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 증가가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이어 "올 4분기도 미국 법인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이를 통한 관세 부담이 상쇄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31.8%와 33.6% 증가한 3조1542억원, 7305억원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내년에도 음식료 업종 내 가장 뛰어난 해외 사업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에 비해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27.7% 하락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충분한 만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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