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투자증권은 LG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였다. LG광화문빌딩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해 주주가치 제고 여력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직전 거래일 LG 종가는 8만1700원이다.
이 증권사 김장원 연구원은 "광화문 빌딩 매각으로 현금 보유액이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사용처가 분명하지 않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BNK투자증권은 LG가 주주환원책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자사주를 5000억원 매입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올해 소각했고, 나머지는 내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자사주 추가 매입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성 비경상적 이익도 현금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소 전년 수준에서 지속 성장에 초점을 둔다면 자사주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물론 누적 기준 7000억원에 가까운 신사업 투자도 고려 대상이다. (신사업 투자도) 신성장동력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연구원은 "잠재된 수익력이 개선될 때 LG 주가는 상대적 소외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이지만, 순자산가치 대비 저평가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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