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2일 09: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1월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13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6개월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1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하며 전체적으로는 순투자를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13조37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5월 이후 이어온 순매수 흐름이 6개월 만에 끊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491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1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5조7000억원, 미주 3조6000억원, 아시아 2조7000억원 등 주요 권역에서 일제히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조5000억원, 미국이 4조1000억원 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반대로 캐나다(5000억원), 아일랜드(4000억원) 등 일부 국가는 매수세를 유지했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잔액은 119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6조1000억원 감소했다. 시가총액 기준 비중은 29.6%다. 미국(489조원), 유럽(375조3000억원), 아시아(164조8000억원) 순으로 보유 비중이 컸다.
채권 시장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외국인은 11월 상장채권을 26조4000억원어치 매수하고 8조8000억원을 매도했다. 여기에 만기상환 1조4000억원을 반영하면 총 16조254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순매도 이후 한 달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유럽(9조6000억원), 아시아(4조5000억원), 미주(1조7000억원)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순투자가 나타났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액은 321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14조6000억원 증가했다. 상장채권 잔액 대비 외국인 비중은 11.6%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13조6000억원, 통화안정채권 2조9000억원 순으로 순투자가 많았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3조7000억원), 1~5년 미만(6조7000억원), 1년 미만(5조9000억원) 채권에서 고른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5년 이상 장기채를 142조원, 1~5년 미만 중기채를 110조5000억원, 1년 미만 단기채를 69조1000억원 보유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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