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광고에 비난이 쏟아져다. 맥도날드는 결국 해당 광고를 내렸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 년 중 가장 끔찍한 시기'라는 제목을 단 45초짜리 맥도날드 광고는 지난 6일 네덜란드에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광고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사고와 혼란을 AI 기반 영상으로 묘사했다.
산타가 교통 체증에 갇히고 선물을 가득 싣고 가던 자전거가 눈길에 미끄러지고 캐럴을 부르는 사람들의 악보가 바람에 날아가고 남성이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지는 모습 등이 담겼다.
광고는 연말의 '혼란'을 피해 "내년 1월까지는 맥도날드로 피신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끝난다. 코미디 형태의 영상이었지만 소비자들은 불쾌감을 느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 이용자는 "올해 본 광고 중 가장 끔찍한 광고"라고 혹평했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소름 끼친다" "편집이 엉망이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맥도날드는 결국 광고를 내렸다. 회사는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광고는 네덜란드에서 명절 기간에 겪는 스트레스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면서 "하지만 SNS 댓글과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은 고객에게는 이 시기가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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