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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참 길다, 아는 게 없네"…李에 질책당한 인천공항 사장

입력 2025-12-13 09:21   수정 2025-12-13 09:22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현장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업무 파악 부실을 이유로 연달아 질타를 쏟아냈다. 이 사장이 대통령의 핵심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고 엉뚱한 답변을 이어가자 대통령은 "참 말이 길다", "아는 게 없는 것 같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 대통령의 질책은 지난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외화 불법 반출 단속 관련 업무를 질문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이 사장에게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세관에 넘겼다" 등 핵심을 짚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해보라"며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사장이 재차 다른 설명을 시도하자 이 대통령은 말을 끊고 굳은 표정으로 "참 말이 기십니다"라며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요"라고 공개 질책했다.


옆에 있던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나서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에 대한 체크가 가능한지만 얘기하면 된다"고 설명했지만, 이 사장은 결국 "그건 실무적인 것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협의해보라는 지시에도 이 사장이 바로 답하지 못하자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세요?"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의 임명 시기와 임기를 따지듯 물었다.

이 사장이 '2023년 6월 임명, 3년 임기'임을 답하자 이 대통령은 "내년까지냐.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못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질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의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개발 사업 진척도를 물었을 때도, 이 사장이 "수도 공항(카이로 공항)은 실무적 진척이 없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자료에) 쓰여 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며 "에휴 됐습니다"라며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3년 6월 임명된 이 사장은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에서 정무특보를 지낸 바 있어, 이 대통령의 이번 공개 질책은 전임 정부 인사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로 해석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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