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의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닷새째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고강도 수사에 나선 가운데, 약 8시간30분 만에 본사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전담 수사팀은 13일 오전 9시30분쯤부터 오후 6시까지 약 8시간30분간 수사관 6명을 동원해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전담 수사팀의 쿠팡 압수수색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같이 여러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이 불가피한 이유에 대해 경찰은 개인 정보 유출이 발생한 기간이 길고, 쿠팡 서버 시스템이 방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고객 계정이 약 3370만 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고, 유출자와 유출 경로 및 원인의 확인을 위한 디지털 증거 등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9일 1차 압수수색 당시 **"이번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확보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 정보 유출자와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쿠팡 내부 시스템에 보안상 허점이나 취약점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미 출국한 중국인 전 직원 A씨가 피의자로 특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과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출자와 유출 경로 및 원인의 확인을 위한 디지털 증거 등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고강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한 적색 수배 발령 또는 범죄인 인도 요청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인터폴 적색 수배는 특정 인물의 위치 파악과 임시 체포를 요청하는 국제 수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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