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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질책' 인천공항 사장…"100% 검사 땐 공항 마비" 반박

입력 2025-12-14 14:22   수정 2025-12-14 14:31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강한 질책을 받았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박했다.

이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불법 외화 반출(적발)은 세관의 업무이고 칼, 총기류, 라이터, 액체류 등 위해품목 검색이 인천공항공사 업무"라며 "위해물품 검색 과정에서 불법 외화 반출이 발견되면 세관에 인계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토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하라.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 참 말이 기십니다"는 등 이 사장에게 질타성 발언을 했다.

이 사장은 "지폐 100장이 겹쳐 있으면 확인이 가능하지만 한 장씩 책갈피처럼 꽂혀 있으면 현재 기술로는 발견이 좀 어렵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안 걸린 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책을 다 뒤져보라"고 지시했다.

이 사장은 이틀 만에 올린 SNS 글에서 "대통령이 해법으로 제시한 100% 수하물 개장 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며 "걱정스러운 것은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관과 좋은 방안이 있는지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 업무보고에서 자신을 겨냥해 "(취임한지)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정확히 못하고 계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해외 공항 사업을) 저보다 아는게 없는 것 같네요"라고 질책한 것에 대해서도 외부에서 사퇴 압박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업무보고) 이후 많은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이 대통령의 저에 대한 힐난을 지켜보신 지인들에게는 아마도 '그만 나오라'(사퇴)는 의도로 읽힌 듯하다"고 썼다.

이 사장은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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