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세기의 치맥(치킨+맥주) 회동’으로 화제가 된 당시 메뉴 조합이 구내식당 급식으로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10월30일 치맥 회동을 한 깐부치킨 메뉴를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 110여곳에 순차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가 오는 24일까지 선보일 ‘AI 깐부 콜라보(협업) 세트’는 통다리와 통날개로 구성된 바삭한 식스팩 두 조각과 크리스피 순살치킨 두 조각, 치즈스틱 두 개, 음료 등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CEO들의 치맥 회동에 관심이 쏠리자 깐부치킨이 정식 메뉴화해 매장에서 판매 중인 ‘AI 깐부 세트’를 1인분 급식에 맞춰 재구성한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깐부치킨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의 맛과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깐부치킨 본사에 자사 조리인력을 파견해 조리법을 전수받았다. 깐부치킨 매장과 똑같은 식재료를 매입해 사용한다고 귀띔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CEO들의 치맥 회동이 이슈가 되자 많은 단체급식 업체가 깐부치킨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AI 깐부 세트 판매 시 수익의 일부를 결식아동에게 기부하는 나눔 취지에 공감, 적극 동참키로 한 게 이번 협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이 같은 이색 메뉴를 단체급식에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도 속초의 닭강정 맛집 ‘만석닭강정’을 비롯해 자체 운영 브랜드 ‘본가스시’ ‘이탈리’ ‘한솔냉면’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트렌디한 메뉴를 내놓은 적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급식 업계 단독으로 진행된 이번 협업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MZ(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단체급식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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