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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군대 먼저 갔다 오면 안 될까?"…학부모들 '한숨'

입력 2025-12-14 17:14   수정 2025-12-14 18:45


12월 원·달러 환율 평균이 1470원을 넘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까지 이르면서 올 연평균 환율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수급 압박으로 인해 고환율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학생과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70.49원으로 나타났다. IMF로부터 구제금융 승인을 받은 이후인 1998년 3월(1488.87원) 이후 27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들어 원화 가치 하락은 지속됐다. 연초에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치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은 바 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에는 1300원대로 내려가며 진정되는가 싶더니 9월30일부터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섰다. 11월7일 이후에는 주간거래 종가가 1450원 위에서만 움직였다.

정부는 달러 수요를 부추기는 3대 주체로 국민연금, 서학개미, 수출 기업을 지목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환율이) 1500원을 넘는다면 이는 한미 금리차나 외국인 때문이 아니고 단지 내국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수출 기업들이 향후 환율 상승을 예상해 달러화를 지속 보유하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올해 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998년 기록을 제치고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 12일까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19.96원이다. IMF 구제금융 사태 직후인 1998년 연간 평균 환율(1394.97원)보다 25원가량 높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유학생과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선 한숨이 쏟아지고 있다. '미준모' 등 인터넷 유학준비모임 카페 등에 따르면 "올해는 겨우 버텼는데 내년에도 이러면 진짜 (유학) 접고 들어가야 할 판", "일단 군대가는 게 나은 선택일까요", "달러뿐만 아니라 유로화가 더 뛰었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에 재차 상승하면서 1470~1480원대로 복귀하는 등 내년에도 1400원대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라며 "해외투자 확대는 장기적 트렌드로 수급 불균형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선 제조업 업황 개선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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