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갤럭시는 BSTI(BrandStock Top Index) 1000점 만점에 948점을 얻어 카카오톡(946.3점)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무역 갈등 이슈와 세계 스마트폰 시장 경쟁 격화 등에도 불구하고 최장수 브랜드의 위상을 지켰다. 3위는 유튜브로 BSTI 926.5점이었다. BSTI는 브랜드스탁의 자체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산출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해 집계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온라인 기업의 강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카카오톡, 유튜브, 넷플릭스(9위)는 물론 네이버(5위)와 구글(10위)까지 톱10의 절반이 인터넷 기업이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비대면 위주로 바뀌면서 온라인 기업들이 생활 전반을 지배하게 됐다”며 “챗GPT와 제미나이 등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등장으로 온라인 브랜드 집중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KB국민은행(4위), 롯데월드 어드벤처(6위), 대한항공(7위), 신라면(8위)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순위가 많이 오른 브랜드 중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수혜를 누린 편의점이 많았다. GS25(54위)가 15계단 뛰어올랐고, CU(67위)와 세븐일레븐(71위)도 10계단 이상 순위가 올랐다. 쿠팡은 올해 11위에 올랐으나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내년에는 현재의 순위를 지키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브랜드 가운데 SK텔레콤의 순위 하락이 두드러졌다. 유심 해킹 사태로 작년보다 순위가 18계단 내려앉아 31위가 됐다. KT는 3분기 소액 결제 이슈에도 불구하고 42위에서 29위로 상승해 이동통신 부문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사의 브랜드 가치는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883.8점을 얻으며 지난해 22위에서 5계단 상승했다. KB증권(37위→28위)과 삼성증권(45위→42위), 하나증권(92위→83위)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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