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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동까지…'K패션 신화' 쓰는 하고하우스

입력 2025-12-14 18:24   수정 2025-12-15 00:38

마뗑킴, 드파운드, 트리밍버드…. MZ세대와 외국인 사이에서 ‘K패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브랜드들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자산 3조원 규모의 대명화학 계열사인 하고하우스가 인수한 브랜드라는 점이다. 최근 K패션의 위상이 높아지자 이들 브랜드는 한국을 넘어 중화권,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Z세대 공략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고하우스가 운영하는 마뗑킴은 내년 중국 본토, 베트남, 몽골 등에 진출하기 위해 막바지 협의 중이다. 동남아(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뿐 아니라 유럽(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남미(칠레), 중동, 호주 등에도 매장을 내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 마뗑킴은 지난해 홍콩 마카오 등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올 들어 일본 태국 등 유통업체에서 문의가 이어져 1년 새 해외 온·오프라인 매장이 20개로 늘었다.

2015년 자본금 30만원에서 시작한 블로그 마켓 마뗑킴이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2021년 하고하우스의 투자가 결정적이었다. 하고하우스는 마뗑킴의 원래 콘셉트는 유지하되 유통·재무·재고 관리 등에 전문 인력을 붙여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인수 직전 50억원 수준이던 마뗑킴 매출은 올해 2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5년 만에 40배 급증했다.

하고하우스가 성공적으로 키운 디자이너 브랜드는 마뗑킴뿐만이 아니다. ‘제2의 마뗑킴’으로 불리는 드파운드도 올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수 전보다 6배 늘었다. 드파운드는 지난 10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팝업스토어를 내면서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하고하우스가 올해 3월 투자한 트리밍버드도 반년 만에 도쿄 시부야에서 팝업을 열었다. 최근 제니, 아이브 등 아이돌그룹이 사복으로 입으면서 해외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 3년 새 4.5배로 급증
2017년 홍정우 대표가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한 하고하우스는 2020년 대명화학의 투자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패션 인큐베이터’ 사업에 나섰다. 마뗑킴, 드파운드 등 규모는 작지만 팬층은 탄탄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하고하우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핵심은 ‘속도전’이다. 통상 패션 대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땐 최소 2년 이상이 걸린다. 현지 시장 및 타깃층 조사, 맞춤형 컬렉션 제작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하고하우스는 태국(7개월)과 홍콩(9개월) 매장을 내는 데 1년이 채 안 걸렸다. ‘해외 진출에 가장 중요한 건 시점’이라는 판단하에 최대한 빠르게 매장을 여는 전략을 택했다.

최근 K웨이브로 ‘한국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고하우스의 전략이 먹혀들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입고 싶어 하는 현지 Z세대가 많아지면서다. 하고하우스 산하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전체 매출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하고하우스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4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K패션이 지속가능한 글로벌 산업이 되려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안정적으로 해외 무대에 안착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하고하우스가 선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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