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우주항공 관련주 급등에 힘입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항공 관련 종목을 담은 방위산업 ETF도 덩달아 뛰었다.
14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수익률이 높은 ETF는 ‘1Q 미국우주항공테크’였다. 한 주 동안 9.41% 상승했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우주항공 관련주에 주로 투자한다. 로켓랩(보유 비중 18.43%)과 조비에비에이션(14.27%), AST스페이스모바일(12.35%) 비중이 높은 편이다. 로켓랩은 지난주 22.78% 급등하며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자의 관심을 키웠다.

국내 우주항공주를 담은 ‘PLUS 우주항공&UAM’은 수익률 2위에 올랐다. 한국항공우주(KAI·보유 비중 11.32%)와 대한항공(10.70%), 인텔리안테크(10.25%) 등에 주로 투자한다. 미 우주항공 관련주 급등이 국내 기업에도 훈풍을 가져온 영향이다. 비슷한 종목을 담은 ‘TIGER K방산&우주’는 지난주 6.22%, ‘SOL K방산’은 6.06% 상승했다.
2차전지 소재 관련주가 뛰면서 관련 ETF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TIGER 2차전지소재Fn’(8.01%),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6.70%) 등의 상승폭이 돋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2조원대 벤츠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공시해 소재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주 국내외 상장 ETF를 합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상품은 미국 대표지수형이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TIGER 미국S&P500’(1770억원)이었다. 미국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나스닥100지수를 따라가는 ‘인베스코 QQQ’(4946만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보수가 저렴한 ‘인베스코 나스닥100’(4128만달러)에도 많은 자금이 몰렸다. S&P500지수를 따라가는 ‘뱅가드 S&P500’(4847만달러), ‘SPDR S&P500 트러스트’(2455만달러), ‘SPDR 포트폴리오 S&P500’(2086만달러) 등도 자금 유입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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