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고용은 4만 명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셧다운 해제 이후 처음 발표된 9월 고용 보고서의 11만9000명 증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지표 공백 기간에 투자자가 참고한 대체 지표는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 후 기자회견에서 “체계적인 과대 집계” 때문에 최근 몇 달간 고용이 실제로는 감소했을 수 있다며 향후 고용 지표가 대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가 불안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주 Fed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한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Fed가 지급준비금 관리를 위해 단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한 만큼 단기 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이 제한되겠지만 중장기 국채 금리는 ‘풍선효과’로 오히려 더 튀어 오르는 추세다.
기술주와 관련해 눈에 띄는 특별한 이벤트는 없지만 연말 산타 랠리가 시작될지 주목된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털마케츠 수석시장전략가는 “기술주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투자자들은 방어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방어적 업종들은 기술주가 다시 방향을 잡고 시장을 끌어올릴 때까지 시장을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는 15일 나오는 11월 산업생산 지표가 주목된다. 경기 침체 신호가 커지면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에 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경제정책방향회의에서 내년 경제 운용의 최우선 원칙으로 ‘내수 진작’을 제시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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