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1990년대 ‘거품 경제’가 붕괴하면서 1995년 9월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공정이율을 연 1.0%에서 연 0.5%로 낮췄다. 이후 기준금리가 연 0.5%를 넘은 적이 없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 등 일본은행 집행부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정책위원 9명 중 절반 이상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면 올해 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최근 일본은행 내에서는 미국이 부과한 관세가 일본 경기와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견해가 확산했다. 우에다 총재도 지난 1일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완화적 금융 환경 속 조정”이라며 “경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물가를 잡으려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도 기준금리 인상을 용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종착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립 금리를 연 1.0~2.5%로 보고 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려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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