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스틱은 초탄력 샤프트를 가진 타격 가능한 골프 스윙트레이너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맞춤형 골프 훈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태현 대표가 2023년 4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레드스틱은 라이프타임 골프 트레이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실제 경기용품과 물리적 형태, 기능이 같은 제품과 이를 활용한 훈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효과적인 골프 트레이닝 솔루션을 제안한다”고 소개했다.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독학으로 골프를 배우는 골퍼들과 진심으로 실력 향상을 원하는 골퍼들이 공통으로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경기용품과 유사한 물리적 형태와 기능으로 체감적인 훈련 효과를 얻는 것입니다. 둘째, 올바른 훈련 방법에 대한 정보와 콘텐츠입니다. 셋째, 골프백에 넣고 휴대할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입니다. 레드스틱은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레드스틱의 핵심 제품은 경기용 클럽보다 3.5배 이상의 유연성과 100% 복원력을 가진 샤프트 제조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을 통해 개발된 스윙트레이너는 실제로 공을 타격할 수 있으며, 경기용품과 동일한 물리적 특성과 기능을 가지고 있어 자동 발생적으로 유도되는 훈련 효과를 제공한다.
“기존 골프 훈련용품 시장에는 미국의 오렌지휩, 일본의 타바타 같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레드스틱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경기용품과 동일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실제로 타격이 가능합니다. 셋째, 100% 복원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넷째, 훈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합니다. 경쟁사들은 이 네 가지를 모두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드스틱이 주목하는 시장은 글로벌 골프용품 시장이다. 전 세계 골프 산업의 가치는 119조 원이며, 그중 용품 시장의 규모는 40조원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0%, 일본이 8%, 한국이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4.9%로 예상된다.
한국 시장만 봐도 용품시장의 규모는 3조원이며, 레드스틱이 타겟으로 하는 기어(Gear) 시장 규모는 4,500억원에 이른다. 한국은 전세계 용품 소비 규모 단일국가 기준 3위이며, 전세계에서 골프 인구 세대교체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필드와 스크린 시장이 결합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독특한 시장구조라는 점입니다. 시장규모는 2%지만 상품 구매력이 높고 가격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 시장에는 제대로 된 훈련용품 브랜드가 없고, 중국산 카피에 로고를 장착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레드스틱의 기회입니다.”
레드스틱은 설립 1년도 되지 않아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 2023년 4월 창업 직후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재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5월에는 산학공동기술개발연구과제에 선정되었다. 9월에는 문체부 영문 피치덱 TOP 4에 선정되었으며, 10월에는 싱가포르 슬링샷에 문체부 대표로 참가하여 미국 기업과 공동 시장 진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시제품을 생산해 시장 검증을 거쳤으며, 지식재산권 11건을 출원했습니다. 현재까지 총 18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허 4건, 디자인 7건, 상표 7건입니다. 또한 교육프로그램과 골프 콘텐츠 APP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2월에는 일본 골프 용품 유통기업 에디슨골프와 구매협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레드스틱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융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올림픽 국가대표 수석코치이자 KLPGA 최고 기술 위원인 박인혜 교수를 COO로 영입하여 골프 콘텐츠 개발을 총괄하도록 했다. 또한 구독자 25만 명을 보유한 이정웅 TV와 협력하여 훈련 프로그램 제작팀을 구성했다.
“골프 훈련 콘텐츠 APP은 현재 개발 진척도가 80% 수준입니다. 1차 개발 기능으로 훈련 영상 콘텐츠, 영상 업로드, 모바일 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2차 개발에서는 웨어러블 연동, 나의 운동 기록, 성취도 평가, 촬영 영상 모션분석 기능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AI 기반의 맞춤 훈련 루틴 제공, 유료 콘텐츠 구독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레드스틱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일본 시장의 경우 2024년 5월 클라우드펀딩을 시작으로 일본 오프라인 유통과 아마존 직접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는 2024년 9월 아마존 풀필먼트를 통해 진출할 예정이며, 블랙프라이데이 이전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드스틱이 보유한 원천기술은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첫 번째는 자체 개발한 ‘기존 골프채의 3.5배의 유연성과 100% 복원력을 가진 샤프트’기술이고, 두 번째는 산학공동연구과제를 통해 박인혜 교수와 공동 개발한 ‘친환경 탄소그래핀, 탄소섬유, 유리섬유 융합 샤프트 제조기술’이다.
레드스틱의 제품 디자인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추구한다. 전 FORD 자동차 디자이너인 TONY M. LACER가 디자인을 담당하여 브랜드와 제품의 톤앤매너를 통일하고 소비자에게 강하게 각인되도록 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골프 동호회 400여 명을 통한 시제품 판매가 완판되었고, 국가대표 선수단과 골프연습장 방문객, 지도자, 선수 지망생 49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콘텐츠 융합 사업으로의 확장,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 원천기술 확보, 해외 지식재산권 등록, 그리고 핵심 인력 고용 확대가 목표”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 현실화를 통한 현금흐름 확보와 콘텐츠 융합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목표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6년 실내 콘텐츠 스튜디오와 3D 모션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7년에는 공장과 물류센터를 건립하여 100% 국내 생산, 자체 양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실외 골프 레인지와 퍼팅 그린을 설치하여 지역 관광과 연계한 체험형 교육 비즈니스 모델도 구현하고자 합니다. 레드스틱은 단순히 골프용품을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골퍼들의 평생 훈련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제품과 콘텐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한 라이프타임 골프 트레이닝 솔루션을 제공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프 훈련 솔루션 브랜드로 우뚝 설 자신이 있습니다.”
레드스틱은 인천대학교가 운영하는 인천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실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인천시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실’은 인천광역시가 공공체육시설(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활용해 스포츠산업 창업 기업들에 창업 활동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되는 공간이다. 인천시 스포츠산업창업지원실 운영사업은 창업기업의 성장과 판로 개척을 위한 맞춤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까지 지원해 인천시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도 도모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 유휴 공간에 스포츠산업 창업기업 입주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 건 전국 지자체 중 인천이 최초다. 창업지원실 입주기업에는 사업화 및 멘토링, 기술혁신 지원 등 성장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4월
주요사업 : 골프 훈련용품 제작
성과 : 특허 및 지식 재산권 17개, 미국 상표권 2개, 국내 시장 론칭 2024.07, 미국 시장 론칭 2025.12 예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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