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를 대표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했던 여성이 인종차별 논란에 결국 왕관을 박탈당했다.
피플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전날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가 사라 자프체(22)의 미스 핀란드 타이틀을 박탈했다고 발표했다. 사라 자프체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
미스 핀란드 조직위는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은 개인의 인격적 가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라며 "개인이 국가적, 국제적 대표 역할을 맡을 때는 행동과 책임이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그의 경솔한 행동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이나 차별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힌다"고 했다.
사라 자프체는 미스 핀란드로 선발된 후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도 고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하지만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타라 레토넨(25)이 새로운 미스 핀란드로 선정되었다.
방송사 Yle에 따르면, 자프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주로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눈매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는 포즈를 하면서 "중국인과 함께 밥 먹으러 간다"는 설명을 덧붙여 논란이 커졌다.
자프체는 처음에는 "심한 두통 때문에 관자놀이를 마사지하고 눈을 크게 뜬 것뿐"이라고 반박했지만, 결국 "인종차별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고, SNS 활동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보다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제 행동으로 많은 분께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이번 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결코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적었다.
미스 핀란드 타이틀이 재임 기간 중에 주인이 바뀐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피아 람베르크는 대회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사임했고, 준우승자였던 사라 시에피가 타이틀을 이어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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