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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아파트까지…모교에 '100억' 기부한 80대

입력 2025-12-15 08:08   수정 2025-12-15 08:24



고려대학교가 동문 유휘성(87·상학과 58학번)씨로부터 자연계 캠퍼스 환경 개선을 위한 '자연계 중앙광장 건립기금' 6억원을 기부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유씨는 2011년 첫 10억원 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학교를 직접 방문하며 기부를 이어왔다. 그의 누적 기부액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에는 23억원 상당의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기부하기도 했다.

유씨는 한국전쟁으로 어린 시절 충북 진천으로 피란해 장날마다 좌판을 도우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공부를 이어가 1958년 고려대 상과대학 상학과에 입학했다.

1964년 졸업 후 조흥건설을 창업해 사업으로 재산을 모은 유씨는 차량도 없이 대중교통과 도보로 생활하는 검소한 삶으로 돈을 아껴 후배들을 위해 기부해왔다.

고려대는 지난 12일 성북구 고려대 본관 1층에서 기부식을 열고 유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씨는 "돈 벌며 공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쓰인다"며 "돈은 온기가 있을 때 나눠야 한다"고 전했다.

김동원 총장은 "(유씨의 기부로) 학생과 연구자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인류 난제 해결 대학'이라는 고려대의 비전을 더 빠르게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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