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결제와 충전, 혜택을 결합한 단일 애플리케이션(앱) 출시한 지 약 2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최근엔 삼성월렛 교통카드 기능에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포함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0월16일 삼성월렛에서 결제부터 충전, 포인트 적립·사용까지 가능하도록 단일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월렛의 '혜택 탭'에 있는 '선물하기'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 중 일부가 포인트로 적립되는 혜택이 호응을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삼성월렛 머니'는 실물 카드가 필요 없는 모바일 결제 수단이다. 사용자들은 기존에 쓰던 은행 계좌를 삼성월렛 머니와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삼성월렛 포인트는 삼성월렛 머니로 결제할 때마다 일정 금액이 포인트로 적립되는 리워드 서비스다.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적립 한도에 제한이 없다. 또 모든 오프라인 카드 가맹점에서 결제, 포인트 적립·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가입자 100만명을 기념해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날부터는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결제 금액의 최대 10%를 삼성월렛 포인트로 적립이 이뤄진다. 결제 횟수에 따라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혜택도 제공된다.
채원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디지털 결제와 리워드 서비스의 통합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크게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삼성월렛 생태계를 더 확장하는 한편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에도 기후동행카드를 삼성월렛 교통카드에 연동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한 번 요금을 충전하면 일정 기간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으로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이심(eSIM)으로 개통한 스마트폰에서도 티머니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갤럭시 워치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삼성월렛 교통카드 앱을 갤럭시 워치에 내려받은 다음 이즐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삼성월렛은 올해로 출시된 이후 10년간 국내 가입자 1800만명 이상을 확보하면서 영향력을 키웠다. 젊은층에서도 인기가 높다. 국내 20~30대 갤럭시 사용자 10명 가운데 9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월렛은 일상 속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라이프 허브'를 표방하고 있다.
채 부사장은 지난 8월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를 통해 "디지털 세상의 새로운 아이템을 담고 온라인 결제·신원 인증의 사용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AI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특히 온라인 결제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자동화·지능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계획"이라며 "갤럭시 AI와 연계해 고객의 일상, 여행, 여가 전반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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