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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李 "농협은 진짜 문제" 질타…농식품부, 특별감사 연장

입력 2025-12-15 10:00   수정 2025-12-15 10:06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농협에 대한 특별감사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농협의 비위를 질타한 가운데 감사 결과에 따라 강도 높은 쇄신 조치가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농협에 대한 특별감사 기간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 감사는 지난달 말 시작돼 지난 12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간이 늘어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요구 자료에 대해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거나 더 들여다볼 사안이 있을 경우 감사 기간을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사에는 농식품부 감사관실 주도로 2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농협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이 잇따르면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7월에는 불법 대출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지준석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강 회장의 금품 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농협중앙회 회장이나 임원들이 수사 대상에 오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부가 임명하던 농협중앙회장은 1988년 민선으로 전환됐고, 조합장 직선제가 도입돼 2007년까지 유지됐다. 이후 법 개정을 통해 2011년부터는 대의원 간선제로 세 차례 선거가 치러졌다. 2021년 다시 조합장 직선제로 전환됐지만, 선거 방식과 무관하게 매번 잡음이 반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막강한 권한 구조가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의 비상임 명예직이지만, 전국 1000곳이 넘는 단위조합과 중앙·지역본부를 총괄한다. 전무이사와 각 사업 부문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 추천권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농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농협은 진짜 문제”라며 “선거 과정에서 불법도 많고 구속과 수사가 반복되는데, 조합장 권한이 지나치게 많아서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농식품부 홈페이지를 통해 농협중앙회 비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있는데, 지난달까지만 100건이 넘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농협중앙회는 자금과 인사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각 조합은 내·외부 통제 기능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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