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제약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연구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를 거점으로 ADC 위탁개발생산(CDMO) 전주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보제약은 경기 용인 기흥에 전임상 연구용 시료를 생산할 ADC 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DC 연구센터는 2925㎡(약 885평) 규모로 원료의약품부터 국내 최초 완제품(DP) 생산라인을 갖췄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다.
ADC 연구센터는 경보제약이 자사 ADC 플랫폼을 체계화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경보제약은 이 센터에서 ADC 공정개발과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확대(스케일업), 전임상 시료 제조를 통해 ADC 플랫폼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객사로의 기술 이전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센터에 구축된 DS 파일럿 생산설비는 일회용 방식과 다회용 방식 시스템을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로 설계됐다. DP 생산설비는 바이알 충전부터 동결건조까지 모든 공정을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밀폐형으로 운영해 품질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보제약은 전주기 ADC CDMO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충남 아산에 855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신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2027년 말부터 임상 1~3상을 위한 시료는 물론 ADC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전임상 연구부터 상업화까지 ADC 의약품의 원스톱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영 경보제약 대표는 “ADC 연구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임상을 위한 원료의약품부터 완제품까지 공급하는 ADC CDMO 시설”이라며 “ADC 생산공장과 함께 원스톱 공급망을 구축하여 국내 ADC 개발사와 바이오벤처들이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임상 시료를 제작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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