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서울청년문화패스가 시행 4년 차를 맞아 제도를 대폭 개선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용자 만족도는 2025년 87.2%로 집계됐다. 2023년 77.9%에서 2024년 85.8%로 오른 데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다. 2025년 만족도 조사(1200명)에서는 89.0%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90.2%는 행복감 증진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장르 쏠림이 크지 않다는 점도 서울시가 제시한 성과다. 2025년 장르별 예매 건수는 전시 41% 연극 30% 뮤지컬 15% 클래식 7% 순으로 집계됐다(12월 8일 기준). 서울시는 “공연시장 관람 경험이 많지 않은 청년이 다양한 장르를 접하며 취향을 형성하는 통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2026년 서울청년문화패스는 2003~2005년생 서울 거주 청년 가운데 가구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가 대상이다. 해당 연령의 등록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지만 건강보험 가입으로 소득 확인이 가능한 경우에 한한다.
연령 조정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다. 정부 청년문화예술패스의 지원 연령이 19세에서 19~20세로 확대되면서 서울시 사업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서울시는 21~23세로 대상을 재설정했다.
의무복무 제대군인은 연령 가산을 적용한다. 복무기간 1년 미만은 1세, 1년 이상 2년 미만은 2세, 2년 이상 5년 미만은 3세까지 가산해 최대 2000년생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 방식은 ‘연 2회 모집’에서 ‘연중 상시 모집’으로 바뀐다. 신청 시기를 놓치거나 소득 변동이 반영되지 않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참여자 선정은 월별 2회 진행한다. 모집 예정 인원은 약 5만명이다.
바우처 사용기한도 넓힌다. 기존에는 12월 31일 사업 종료로 연초(1~3월) 이용 공백이 있었지만 2026년 참여자는 2026년 2월부터 사용할 수 있고 사용기한은 2027년 3월 말까지로 늘어난다. 지원 금액은 최대 20만원이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전시 등 예매에 쓸 수 있다.
지원 폭도 조정한다.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원은 21~23세 기간 중 1회로 제한한다. 기존에는 소득기준을 이원화해 일부 재신청이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로 단일화하고 기존 선정자는 신청할 수 없도록 했다.
제공 작품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기존 작품추천위원회 운영을 개선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참여 청년이 추천하는 ‘청년문화패스 P!ck(가칭)’을 도입하고 추천작을 실시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벤트와 SNS 홍보, 서포터즈 운영 등으로 사용률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청년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고 공연예술계 활성화의 단초가 됐다”며 “청년 친화적이고 수요자 중심의 개선으로 청년 문화동행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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