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45분까지 경찰이 판교아지트 건물을 수색한 결과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특공대·분당소방서·15비행단·군 폭발물처리반(EOD) 등이 판교아지트 수색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판교아지트 출입 통제가 해제되면서 오는 16일부터 다시 정상 출근이 이뤄질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11시9분께 '고객센터 사이트를 통해 판교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고 전직원 원격·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협박 메시지를 보낸 A씨는 자신을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히면서 이날 오전 7시10분과 12분에 각각 카카오 CS게시판을 통해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용 중엔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면서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협박글 작성자는 자신의 대포계좌로 100억원을 보내지 않을 경우 판교아지트를 폭파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했다.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제주도에 있는 카카오 본사도 폭파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 명의로 이미 지난달 9일과 이달 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대구남부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명의가 도용된 것 같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실제 글쓴이일 가능성을 낮게 보고 IP 추적 등을 진행 중이다. 또 건물 전체 수색을 마친 다음 위험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