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기준 한국 미국 영국 인도 일본 베트남 등 16개 국가에서 총 504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2003년 홍콩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UM이 2022년 말 250조원에서 2023년 말 305조원, 지난해 말 378조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5월 400조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만에 100조원 이상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사업 호조가 AUM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올해 1~3분기(연결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순이익 중 해외 법인 비중은 약 43%에 달한다. 특히 글로벌 ETF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8년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Global X)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인수 당시 100억달러이던 AUM을 올해 10월 기준 735억달러로 7배 이상 늘렸다. 현재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글로벌 ETF AUM 규모는 약 300조원으로, 세계 ETF 운용사 중 12위다.
국내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운용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펀드 설정액과 타깃데이트펀드(TDF) 점유율 등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운용 규모 66조원에 달하는 연기금투자풀 주관운용사 1위에 재선정되기도 했다.
디지털·가상자산 등 새로운 시장에서도 도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해외에서 코인 현·선물, 전략형 ETF 등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 같은 노하우에 기반해 앞으로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부회장)는 “운용자산 500조원 돌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경쟁력과 혁신이 이뤄낸 기념비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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