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은 오는 23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12월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서는 114점, 추정가 합산 160억원 규모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대표작은 르누아르의 ‘딸기가 있는 정물’. 케이옥션 측은 “20세기 초 미술시장의 거상 앙부르아즈 볼라르가 소장했던 작품으로, 르누아르의 후기 작품 특성을 잘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 시작가는 8억5000만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의 작품이 대거 나온다. 1950년대 작품 ‘산’(18억~30억원) 등 유화 작품 외에도 드로잉 11점을 주목할 만하다. 1960년대 초 홍익대에서 김환기에게 지도를 받은 제자가 60여 년간 간직해온 작품들로 엽서 크기의 작은 화면 위에 작가 특유의 푸른 색조와 달, 산, 매화 등 한국적 서정이 자유로운 필치로 담겨 있다. 추정가는 800만~6000만원(낮은 추정가 기준)으로 다양하다.
서울옥션은 하루 전인 22일 서울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제188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경매 규모는 114점, 약 79억원이다. 낙찰총액만 233억원에 달한 지난 경매에 비하면 규모가 확 줄었지만 각 작품의 존재감은 지난달 못지않게 화려하다. 시작가 20억원에 나온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네츠(OBBXT)’가 대표적이다. 붉은색과 흰색으로 그린 쿠사마의 전형적인 그물망 연작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