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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 기업마저 이탈…코스닥 정체성 '흔들'

입력 2025-12-15 18:11   수정 2025-12-16 02:33



마켓인사이트 12월 15일 오후 4시 2분

코스닥시장을 떠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수급이 탄탄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알테오젠마저 같은 길을 선택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조만간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전 상장은 내년 1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23조원에 달하는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이다. 2005년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303개 기업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재무 실적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이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하지만 성공 사례로 꼽히던 알테오젠마저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택하면서 특례 상장사의 종착지도 결국 유가증권시장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전부터 이어져왔다. 최근 몇 년간 셀트리온, 카카오, 포스코DX 등 코스닥을 대표하던 대형주가 잇따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다. 코스닥은 성장 기업의 ‘등용문’ 역할에 머물고, 일정 규모 이상이 된 곳은 빠져나가는 구조가 고착화했다.

코스닥은 본래 벤처·기술 중심의 중소형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시장이라는 정체성을 지니고 출범했다. 그러나 대형주의 연쇄 이탈이 이어질 경우 지수에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투자자 신뢰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코스닥이 혁신기업의 성장 무대로 기능하려면 진입·퇴출 요건을 제대로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벤처기업협회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벤처기업 대표와 임원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술특례상장 확대(52.3%)와 상장 요건 완화(46.8%)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 진입 요건을 완화해 모험자본 시장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부실기업이 너무 많은 게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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